일상생활을 하면서 손목의 힘을 빌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주부들의 경우 집안일을 하면서 손목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주부들에게 손목 건강 관리는 더욱 필수적이다.
그러나 많은 주부들이 손목 이상 증상에 무감각하게 대처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전에 사는 40대 주부는 최근 손목 통증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 오랜 시간 살림을 하면서 손목에 무리가 온 것. 결국 손목건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평소 행주를 짜거나 칼질을 할 때 손목을 많이 쓰는데, 최근에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손목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손목건초염이라고 했다”며 “초기에 갔으면 쉽게 치료할 것을 방치해 완치될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손목건초염은 엄지손가락을 벌리고 펴는 2개의 근육에 힘줄과 막(건초이 있는데, 이 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살림을 하는 주부, 컴퓨터 마우스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요리사, 미용사, 운전기사 등에게 자주 나타나며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으로 인해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손목건초염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으며, 손과 손목의 반복적인 사용을 하는 직업이라면 간단한 손목운동으로 유연성을 기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염증반응을 감소시켜줄 수 있는 얼음찜질 및 마사지를 통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초기에 통증의학과나 정형외과를 찾게 되면 주사요법이나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요법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DNA주사요법의 경우 손상된 힘줄, 근육, 연골 등의 조직을 증식시키고 강화시킬 수 있는 재생 치료로 직접적인 재생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도수치료는 손을 이용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방법으로 변형되거나 손상된 관절부위를 마사지해 원상태로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와 관련해 화인통증의학과 강남점 이정욱 원장은 “손목건초염은 이제 현대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 됐고, 앞으로는 질환의 발생 빈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손목에 찌릿함과 뻐근함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로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기치료를 통해 수술이 아닌 비수술치료로 손목건초염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손목건초염 환자가 약 35% 늘었다고 한다. 특히, 폐경을 앞두고 있는 중년 여성이라면 관절이 약해지는 시기로 손목건초염에 노출되기 더욱 쉽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