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하늘은 높고, 햇살은 눈부시다. 이런 좋은 날씨가 1년에 얼마나 될까. 집안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날씨에 단풍놀이며 취미활동이며 시간이 나는 대로 야외활동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퇴근 후나 주말마다 등산이나 나들이, 운동 등을 즐기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무리가 가면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무리한 야외활동 후 목이나 허리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양한 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는 만큼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허리통증은 가을철 야외활동 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평소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에게 허리는 가장 취약한 부위 중 하나로, 갑작스럽게 활동량이 증가하면 허리에 부담이 가중 돼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간헐적으로 허리통증이 발생했던 경우나,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뚜렷해지는 중,장년층이라면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의 전조 증상일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젊은층들에서도 허리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허리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등을 방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가을철은 전국에서 행락객이 몰리는 시즌인 만큼 야외활동 시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잘못된 운전 자세로 발생하는 목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목통증을 야기하는 거북목이나 목디스크 등은 잘못된 자세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운전 자세뿐 아니라 평소에도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 자세가 좋지 않은 경우라면 체계적인 자세교정 및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화인통증의학과 대구반월당점 이은준 원장(사진은 “가을철 야외활동 후 허리나 목 등에 통증이 생기면 단순히 무리한 일정의 후유증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교통사고나 낙상 등 큰 외부충격으로 인한 통증이 아니라면 대부분 잘못된 자세와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이미 관절, 척추 부위에 변화가 시작된 사례일 수 있다”며 “허리통증, 목통증은 통증이 발생한 즉시 가까운 대구 지역의 정형외과 등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허리통증, 목통증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도수치료는 숙련된 전문치료사들이 신체의 이상을 손으로 회복시키는 치료법으로, 통증 감소와 함께 재발 방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순히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단계를 거쳐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잡아주기 때문에 척추변형뿐 아니라 다양한 척추관절 질환 치료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