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길다. 하루 종일 사무실 책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하지만 근무시간이 보장되지 않은 근무환경은 업무효율성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의 건강에도 문제를 야기한다.
직장인 김 모씨(29세는 최근 뒷목이 자주 경직되고 목과 어깨가 쉽게 뭉치는 느낌이 지속됐다. 이 때문인지 두통과 눈의 피로감도 자주 느끼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거북목 증후군의 증상이다. 방치할 경우 뇌신경이 눌려 다양한 통증이 나타나고 경추 디스크와 같은 2차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이나 일자목 증후군이 의심되거나 목과 어깨의 통증이 계속 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방배이수점 김기석 대표원장은 “일자목 증후군이나 거북목 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은 비수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효소주사를 활용한 신경차단술과 재생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요법 등이 있다”며 “환자의 몸 상태에 맞는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해 통증을 잡을 수 있으며 디스크 질환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변형된 목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지만 개인의 노력과 효과적인 치료를 병행한다면 치료는 충분히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일자목 증후군이나 거북목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깨를 뒤로 젖힌 후 가슴을 펴고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거북목 증후군을 완화하는 데 꼭 필요하다.
특히 평소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 책상 앞에서 일을 하는 직장인이나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경우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틈틈이 자세를 교정하고 스트레칭을 해 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목과 어깨 등 통증이 있는 부위에 마사지를 해 뭉친 부위를 풀어주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